원주 법천사지

원주 법천사지


문화재분류

사적 제 466호

주소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629번지

자가용이용

원주시외버스터미널 -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이후 약 5분 소요 -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 이후 약 9분 소요 - 문막IC 여주|부론 방면으로 좌회전(원문로) - 원주법천사지

상세내용

◇시대 : 신라말 고려 초기 대표적인 법상종(法相宗) 사찰

◇유구 현황 : 명봉산(鳴鳳山) 자락에 위치해 있는 법천사 터에,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지광국사 현묘탑비(智光國師 玄妙塔碑)와 법당터 및 석탑의 일부 등이 남아 있으며, 주변에는 이 절터에서 나온 석재(石材)들이 흩어져 있다. 절터의 동편 산기슭에는 지광국사의 부도를 모셨던 탑전지(塔殿址)가 남아 있다. 부도는 서울 경복궁내로 옮겨졌으나 탑비는 그대로 남아 있다.

◇내력 : 법천사에 관하여 남아있는 최초의 기록은 928년(신라 경순왕 2)으로, 신라 하대에 이 지역의 대표적 사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초기 유가종사원으로 금산사와 함께 개성 밖 지방 선종사찰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무신정권 이전까지 법상종의 대표적인 사찰로 왕실과 문벌귀족의 후원을 받아 번성한 사찰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관웅(寬雄), 지광국사(智光國師) 해린(海鱗), 정현(鼎賢), 덕겸(德謙), 관오(觀奧), 각관(覺觀) 등 유명한 승려가 계셨다. 조선 초기 유방선(柳方善1388-1433)은 이 곳에 별서를 만들고 제자를 가르쳤는데 이 때 한명회(韓明澮)?서거정(徐居正)?권람(權擥) 강효문등이 그에게서 배웠다. 1609년 허균(許筠)이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폐허로 변해 있었음을 그의 기록을 통해 알수 있다. 법천사조사는 1938년 소천경길, 1965년 국립주아앙박물관에 의하여 탑비전지 일대에 관한 조사, 2001년 이후 2004년 까지 4차에 걸쳐 강원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발굴조사 된 바 있다.

◇가람배치의 양식적 특성 : 남한강과 연결된 법천을 끼고 가람이 조성되어 있어 거돈사지와 섬강을 끼고 조성된 흥법사지 그리고 여주의 고달사지와 함께 한강변 수상교통과 관계 깊은 사찰로 추정된다. 주변에 법천사 도요지가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보면 사역이 상당했고 사원촌이 조성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동편 명봉산자락에 조성된 가람으로 서향을 하고 있는 당간지주와 지광국사 현묘탑비의 이격 거리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경기도 양주군 회암사지에 버금가는 규모의 사지이었다고 추정된다. 특히 이 사지는 발굴결과 드러난 건물지 배치 형태를 보면 남북으로 평지가 조성되어 있어 대부분의 전각이 지형을 따라 분포되어 있고 대부분의 유구가 임진란 이후 전란으로 불에 타고 상당수의 석물은 일제 강점기 도굴 약탈되어 사지 훼철이 심해 배치 양식을 복원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형이 약간 경사진 평지에 가까운 지형이라는 점이나 현묘탑비 부분에 전각지가 수평으로 분포함 점등이 회암사지와 유사한 구성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지형의 높이 차이에 따라 계속 단을 지어 전각이 배치되고 중심축이 형성된 고려시대 전형적인 대가람 형식으로 추정된다. 특이한 사실은 현재 현묘탑비를 중심으로 남아 있는 두 개의 건물지가 탑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우선 현묘탐비 왼쪽 끝에 있는 건물지는 초석의 배열로 보아 정면 2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추정되는데 내부에 훼손된 석탑이 남아 있는 점으로 보아 석탑 보호각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건물유형으로서 전국에서 유일한 건물지이다. 또한 기둥뿌리와 기둥뿌리 부분을 잇는 하방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일자형 초석이 지대석의 형태로 외벌대로 이어져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상당한 공력을 들여 만든 역사성을 지닌 건물지라고 생각된다. 중앙부의 건물지는 기단부가 탑의 기초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지대석이 깔려있어 마치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탑의 기단부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이곳은 목탑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건물지 옆에 불상의 뒤를 장식하던 광배(光背) 유구가 있고 계단 사이를 장식하던 대담하고 화려한 조각의 답도석(踏道石), 그리고 예배를 드리던 단인 배례석(拜禮石), 있다.